제1회 천성산생태숲길전국걷기축제, 미래를 보다!

제1회 천성산생태숲길전국걷기축제 각 코스별 완보 후 경품추첨 중이다.
제1회 천성산생태숲길전국걷기축제 각 코스별 완보 후 경품추첨 중이다.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웰니스 문화 숲길'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학생은 학업의 과중한 심적 억압감을 해소하는 의미에서, 성인은 더욱 건강한 생활, 활기찬 생활을 위해서 생태 숲길을 걷는 인구가 최근에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람에게 이로운 생태 숲길이 우리나라의 다양한 지역에 조성되어 있으며, 시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목적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요즘에는 생태 숲길을 활용한 걷기대회가 많이 개최되면서 생태 숲길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걷기대회를 통해 지역사회 활성화와 지역경제 부양에도 도움이 되는 순기능이 크기 때문이다.

생태 숲길 걷기대회는 자연과 운동을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소중한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웰니스 문화이다.

제일 장거리인 제1코스 15km를 완보하고 하산하는 영국인 마트와 초등 친구들.
제일 장거리인 제1코스 15km를 완보하고 하산하는 영국인 마트와 초등 친구들.

■ 천성산 생태 숲길 걷기 축제를 준비하다
마침내 3개의 걷기 축제 코스를 구성하고 주목할 만한 스토리 텔링 정리도 마무리하였다. 보통 '대회'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원은 '축제'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이다. '웰니스 문화 숲길'의 대명사인 '천성산 생태 숲길'은 힐링과 치유, 명상, 자연 생태학습,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는 지붕없는 종합박물관이다. 그리고 어린이부터 나이 드신 어르신까지 걷기를 할 수 있는 코스를 구성하였다. 가족간, 세대간, 동호회별로, 각각의 관심과 기호, 그리고 체력에 맞춘 1, 2, 3코스를 마련하였다.

산행을 즐겨 하는 산악인뿐만 아니라 불심이 있는 불자들이 즐겨 찾는 심산유곡의 사찰 미타암도 코스 중에 있어 잠시나마 부처님의 진리 속에 안겨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관심사를 모두 담아내려 노력하였다. '천성산 생태 숲길'을 통해 참가자들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산행을 즐기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축제'인 것이다. 하지만 처음으로 진행하는 천성산 걷기인데다 전국걷기 행사로 많은 분이 참여하기 때문에 원할한 진행과 안전대책을 철저하게 준비하여야 했다.

먼저 축제위원회를 구성하여 대내외적으로 신망있는 분들을 모셨다. 축제위원장에는 이희종(현,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 명예 위원장 허영호 산악인, 명예 부위원장 최오순 산악인을 추대하였다.

행사 준비 전반에 대해 자문 교수 이재달(전 한국국제대학교 문화관광과 교수), 부위원장으로는 김상걸 전(前) 양산시 의회 의장, 차용한 산악인, 김병률 양산시 해병전우회장, 심상도 동남 문화관광연구소장, 김주은 한국 청소년문화원장, 김대부 양산시 웅상상공인연합회 상임이사, 이성호 천성문화포럼 의장, 고윤권 제주 생명의 숲 대표, 전현수 부산 에버그린 환경본부 대표, 신현곤 전라남도청 대외협력관, 이래호 경남 관광통역협회 회장 등으로 축제위원회를 구성하였다.

다음으로는 준비 실무와 축제 당일 행사를 위하여, 코스별로 1코스는 팀장 황용순, 안전 대장 옥기학, 행정팀장 김우길, 2코스는 팀장 이성호, 안전 대장 김호규, 행정 팀장 박명희, 3코스는 팀장 김근우, 안전 대장 김대부, 행정 팀장 김주은으로 조직하였다. 그리고 출발 후 도착까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상황 파악과 유사시 긴급구호 활동 관리를 위해 총괄 상황본부장에 박종철 본원의 감사, 부본부장에는 양산시 해병전우회 사무차장인 서동규, 웅상 해병전우회장 김기진이 맡아 안전대책을 세웠다.

특히 해병전우회에서는 긴급 출동 차량 2대를 코스별 주요 지점인 떡방아 목과 철쭉제 행사장에 대기하였고, 119 긴급구호 차량은 축제행사장에서 출동대기로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가장 많이 참가한 3코스 참가자들이 오르막 숲길을 질서정연하게 오르고 있다.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오르는 어린 친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가장 많이 참가한 3코스 참가자들이 오르막 숲길을 질서정연하게 오르고 있다.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오르는 어린 친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 축제의 새벽별빛, 반짝반짝 빛나고
눈이 번쩍 떠졌다. 알림을 맞추고 잠이 들긴 했지만, 필자의 신경세포가 더 빨리 감지를 한 것 같다. 간밤에 본 연구원의 모든 위원과 함께 늦게까지 준비에 소홀함이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였다. 그리고 제주도와 완도에서 단체로 참가한 이들의 숙소인 해운청소년수련관에 가서 숙박과 다음 날 축제 참가에는 이상이 없는지 살펴보고 새벽 1시쯤 잠이 든 것 같다. 시계는 오전 5시 30분을 가리킨다. 재빨리 복장을 갖추고 축제장인 웅상체육공원으로 갔다. 음향설치 차량은 막 도착하여 기기를 내리고 있었다. 전날 오후 늦게 천막을 설치하고 가져다 놓은 기념품 등 축제에 필요한 비품들은 개막 시간을 기다리는 듯 그대로 있었다. 하늘에는 초롱초롱한 별빛들이 천성산생태숲길전국걷기축제의 첫 시작을 축하하는 듯 반짝거렸다.

아침 8시부터 참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사전접수자가 2천 2백여 명이나 되었고 축제 당일 현장 접수자가 2백 명 정도 예상되어 개막전 배번표와 간식, 기념품 배부를 순조롭게 진행하는 것이 큰 숙제였다. 기획팀장인 이승진은 몇 번이나 상황설정을 하여 시험한 끝에 코스별로 천막 등 진입로를 구분하여 설치하였다. 각 코스별로 대한적십자사양산지구협의회(회장 전순자) 회원들의 봉사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순식간에 본 행사장인 웅상체육공원 축구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의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늦은 가을 아침의 조금은 쌀쌀한 날씨마저 포근하게 만들어 버리는 축제의 열기였다.

드디어 개막 시간인 9시가 되었다. 사회를 맡은 본원의 민경윤 위원의 축제 안내 멘트가 운동장에 울려 퍼지고 화답을 하는 참가자들의 함성은 운동장의 상공에서 두어 바퀴 돌고는 천성산 계곡으로, 1봉 원효봉, 2봉 비로봉으로 은은하게 퍼져 나갔다. 그러는 사이 박명희 사무국장의 사무보조를 위한 손발은 눈코 뜰 새없이 움직이고, 경품 준비와 추첨을 맡은 정경남 감사는 제일 먼저 도착할 3코스 참가자들의 경품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축제의 전과정을 촬영과 인터뷰, 영상 촬영까지 맡은 현상우 영상팀장은 전 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쉴 사이 없이 셧트를 누르고 있었다. 박성미 자문도 각 부스를 돌며 순간순간 찰나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축제행사장에는 산악인 허영호 탐험사진전과 천성산 탐방사진전을 진행하였는데 이경희 양산미술협회장님의 수고가 돋보이는 문화행사였다. 산악인 차용한의 생존 매듭법 강의는 평소 험한 산을 오를 때 구조 및 등반에 도움되는 알찬 시간이 되었으며, 양산차문화인연합회 이지안 회장 외 회원들이 전통차를 준비하여 쌀쌀한 가을날의 아침공기를 따뜻하게 해 주었다. 양산관광두레의 손현숙 책임 PD의 기획으로 양산관광두레 사업을 홍보하고 양산소방서에서는 심폐소생술 교육과 평소 소방 안전에 대한 교육 및 실제 대처 방법들을 축제 참가자와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새오름 봉사회가 준비한 따뜻한 커피와 차는 노동일 회장과 회원들의 난로같은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각 코스별 안전요원들에게 안전조치에 대해 교육하고 있는 양산의 차용한 산악인.
각 코스별 안전요원들에게 안전조치에 대해 교육하고 있는 양산의 차용한 산악인.

■ 희망을 쏘아 올린 제1회 축제
이번 축제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3대 가족 최다참가’라는 빅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었다. 3대 가족이 24팀이 참여하였으며 참가인원도 130여 명이 되었다. 대상인 최다 참가인원은 14명이나 되었다. 거기다가 가족 걷기 코스인 3코스엔 부모와 손을 잡고 함께 오르는 초등 친구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평소 게임이나 스마트폰으로 친구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많은 어린 학생들이 하루만이라도 대자연의 품속에서 엄마 아빠와 소통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 모습은 너무나 행복한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또 하나 빠트릴 수 없는 행사가 있었다. 소주동 주민자치회 글로벌문화분과위원회(위원장 권기준)에서 진행하였던 청소년 천성산 탐방대의 수료식이었다. 2023년에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천성산 탐방대를 개설하여 수료한 청소년들에게 걷기 축제를 맞아 수료식을 가지게 된 것이었다. 본 축제위원회로서도 소주동 주민자치회로서도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사전접수와 현장 접수를 통해 참가한 10대까지의 숫자가 200여 명 되었다. 전체 참가자의 거의 10%가 되는 인원이다. 70대 이후 참가자도 10% 정도 되고 그중에서도 80대 이후는 15명으로 요즘의 고령화사회에 건강한 어르신이 많다는 것은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이것은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번 축제는 본 연구원 혼자의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양산시(시장 나동연)와 양산시의회(의장 이종희)에 깊이 감사드리며, 양산문화원(원장 박인주), 박인 경남도의원, 허용복 경남도의원, 양산교육지원청(교육장 박종현), 양산시체육회(회장 정상열),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회장 유기석), 평산종합철강(대표 박종철), 웅상농협(조합장 안용우), 웅상새마을금고(이사장 김지석), (사)웅상경영자협회(회장 추미경), ㈜이노메카닉스(대표 박애자), 천성문화포럼(의장 이성호), 밀양걷기연맹(대표 신인규), 양산시산림조합(조합장 김경우), 양산신문(대표 윤규현), 양산타임스웅상소식(대표 윤병수), 굿모닝 요양원(원장 김인수), 쓰담쓰담운동본부(대표 정은주) 그리고 든든한 조언자로 쓴 소리를 아끼지 않는 김창호(세원버스 대표), 박경수(양산위생 대표), 류원주(푸른교통 대표), 진성구(우리마트 대표)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코스별 안전요원으로 참가한 천성샘산악회, 산내들산야초, 양산시웅상상공인연합회, 웅상해병대전우회원 및 가족회원의 안전요원봉사와 교통봉사는 행사진행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울림 오카리나 봉사단의 오카리나 연주, 웅상해병전우회 백운·박석윤·김유진 선배님을 비롯한 회원님의 색소폰 버스킹 등은 걷기에 몸과 마음이 지친 참가자들에게 피로를 씻어 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지역발전을 위한 마음으로 아낌없이 힘을 모아 준 모든 분, 단체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본 연구원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지역민과 지역의 문화 브랜드 상승을 위하여 연구와 실천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각 코스를 완보한 참가자들이 산악인 허영호, 최오순으로부터 차례로 사인을 받고 있다.
각 코스를 완보한 참가자들이 산악인 허영호, 최오순으로부터 차례로 사인을 받고 있다.

 

출발과 도착 전 과정에서 봉사를 해 준 대한적십자사양산지구협의회
출발과 도착 전 과정에서 봉사를 해 준 대한적십자사양산지구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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